KIA 타이거즈 에이스 투수 양현종이 KBO리그 사상 최초로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MVP를 동시에 수상하는 역사를 썼습니다.
양현종은 오늘(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콘티넨털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KBO 시상식에서 주인공이 됐습니다.
이날 공개한 프로야구 취재기자단 투표 결과, '20승 투수' 양현종이 856점 만점에 총 656점을 얻어 '홈런 1위' 최정(SK 와이번스, 294점)을 제치고 정규시즌 MVP에 올랐습니다.
양현종은 이에 앞서 10월 31일 끝난 한국시리즈에서도 MVP를 차지했습니다.
KBO리그 취재기자 107명은 지난달 6∼9일 MVP와 신인왕 투표를 마쳤습니다.
MVP 후보자는 1위부터 5위까지 각각 8∼1점을 얻으며, 신인상 후보는 1위부터 3위까지 각각 5∼1점을 부여받습니다.
한국시리즈 결과와 무관하게, 투표인단의 표심이 양현종을 향했습니다.
같은 해에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MVP를 석권한 건, 양현종이 처음입니다.
양현종은 정규시즌에 20승(6패 평균자책점 3.44)을 올리며 1995년 이상훈(LG 트윈스) 이후 토종 선수로는 22년 만에 선발 20승 고지를 밟았습니다.
KIA 정규시즌 1위의 일등공신이었습니다.
양현종은 팀 동료 헥터 노에시와 다승 공동 1위를 차지했고, 승률 2위(0.769), 평균자책점 5위, 탈삼진 3위(158개)에 올랐습니다.
한국시리즈에서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10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이며 MVP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한국시리즈와 정규시즌 MVP 부상은 3천910만 원 상당의 기아자동차 고급 세단 스팅어입니다.
긴 정규시즌과 단기전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한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은 스팅어 두 대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