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에서 자신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를 강하게 비난하며 중단을 거듭 요구했다.
6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 대표단장은 지난 3일 유네스코총회 제39차회의 전원회의 연설을 통해 자신들의 교육, 과학중시 정책을 설명하면서 "우리 인민의 노력은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제재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자주권, 생존권, 발전권을 말살하려는 미국의 위협과 제재는 교육, 과학, 정보통신 분야는 물론 체육 부문과 인민들의 일생생활에도 막대한 부정적 후과(결과)를 미치고 있다"면서 "현대문명을 파괴하는 이러한 반인류적, 반문명적 행위들은 당장 중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의 '대북 적대시정책'과 군사적 위협·압박이 "유엔헌장과 유네스코의 사명과 목적에 배치되는 행위"라며 "문명 강국 건설을 위한 우리 인민의 노력을 방해하고,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근본요인"이라고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별도의 정세해설 기사에서 유네스코 탈퇴 결정을 내린 미국과 이스라엘, 자금 압박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막은 일본을 싸잡아 비난하면서 "인류의 지향과 요구가 어떻든 저들의 이익만을 챙기면 그만이라는 이기주의와 오만성, 도덕적 저열성의 발로"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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