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외환보유액 3천845억 달러…달러화 강세에 두 달째 감소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지난 8월까지 사상 최대 기록을 새로 쓰던 외환보유액이 2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한국은행은 10월 말 외환보유액이 3천844억6천만 달러로 한 달 전(3천846억7천만 달러)보다 2억1천만 달러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꾸준한 증가세에 힘입어 5월부터 8월까지 넉 달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운 외환보유액은 9월 1억7천만 달러 감소한 데 이어 두 달째 줄었습니다.

외환보유액이 2개월 이상 연속으로 감소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입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외화자산 운용수익에도 미 달러화 강세에 따른 유로화 등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두 달 연속 외환보유액이 감소했지만, 그전에 외환보유액이 4개월 연속 사상 최대였고 환율이 조정받은 영향이 컸다"며 "9∼10월 감소 폭도 작은 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법인세 인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제 개편안에 대한 기대감이 달러 강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서울외국환중개 고시환율에 따르면 지난달 유로화는 미 달러화 대비 1.2%, 파운드화는 1.7%, 엔화는 0.7% 각각 절하했습니다.

주요 6개국 통화를 대상으로 산정한 미 달러화지수는 1.6% 상승했습니다.

외환보유액 중 유가증권(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은 41억1천만 달러 증가한 3천574억1천만 달러였습니다.

예치금은 42억4천만 달러 감소한 172억9천만 달러였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는 32억8천만 달러, 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에 따라 보유하는 IMF에 대한 통화 인출권리인 IMF포지션은 16억9천만 달러로 각각 2천만 달러, 5천만 달러 줄었습니다.

한편 9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이었습니다.

중국이 3조1천85억 달러로 1위였고 일본(1조2천663억 달러)이 2위, 스위스(7천951억 달러)로 3위였습니다.

4∼8위는 사우디아라비아(4천852억 달러), 타이완(4천472억 달러), 러시아(4천248억 달러), 홍콩(4천193억 달러), 인도(4천2억 달러)가 각각 차지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