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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6년 만에 식물인간에서 깨어난 아내…등에 업고 태산 오른 남편의 사연 '뭉클'


오프라인 - SBS 뉴스

식물인간에서 6년 만에 기적적으로 깨어난 아내의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남편이 아내를 업고 태산에 올라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23일, 중국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휠체어에 탄 아내를 등에 업고 8시간 동안 산행을 한 남성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중국 산둥성 랴오청에 사는 장위화 씨는 지난 2001년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들을 출산한 지 한 달밖에 안 된 아내가 의료사고로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졌고 식물인간이 된 겁니다. 

남편은 포기하지 않고 아내 곁을 지켰습니다.

아마추어 민요 가수인 장 씨는 아내에게 매일 노래를 불러주며 지극정성으로 병간호를 했습니다.

결국 6년 만에 기적이 찾아왔습니다. 아내 송 씨가 의식을 되찾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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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씨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아내를 위해 아내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습니다.

아내는 중국의 5대 명산 중 하나인 '태산'에 오르고 싶은 소망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건강을 많이 회복하긴 했지만, 여전히 팔다리가 불편해 휠체어에 의지해야 했기에 산에 오르는 건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장 씨는 고민 끝에 휠체어에 탄 아내를 직접 업고 태산을 오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는 아침마다 10kg에 달하는 배낭을 메고 달리며 체력 단련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22일 장 씨는 드디어 휠체어에 탄 아내를 직접 등에 업고 태산 등반에 나섰습니다.

장 씨를 돕기 위해 친구들도 옆에서 장 씨를 부축하며 같이 길을 나섰고, 8시간 만에 부부는 1,532m 태산 정상에 오르는 데 성공했습니다. 

아내는 "경치가 정말 아름답다. 너무 행복하다"며 "소원을 들어준 남편에게 정말 고맙다"고 뭉클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장 씨도 "오르는 동안 힘들었지만 아내의 삶 속에 사랑이 있고, 가족들이 항상 함께할 것이라는 걸 아내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계속 좋은 추억들을 함께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랑이 기적을 만들었다"며 따뜻한 감동을 나눴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South China Morning Post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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