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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80살 아들도 내 보살핌이 필요해요"…아들 따라 요양원 들어간 98살 노모


오프라인 - SBS 뉴스

노환으로 요양원에 있는 80살 아들을 돌보기 위해 98살 노모가 뒤늦게 요양원에 따라 들어가는 사연이 알려져 화제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0월 29일, 영국 지역 매체 리버풀 에코 등 외신들은 요양원에서 여생을 함께하는 각별한 모자의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엄마 에이다 키팅 씨와 아들 톰 씨의 관계는 한 마디로 '떼어 놓을 수 없는' 사이입니다. 

원래 모자 사이가 좋았지만, 톰 씨가 결혼하지 않아 평생을 함께 살았기 때문입니다.

에이다 씨는 "나는 매일 저녁 아들의 방에 가서 '잘 자'라고 인사하고, 아침에는 함께 아침을 먹으며 살았다"며 "내가 외출했다가 돌아오면 항상 두 팔 벌려 안으며 반겨준다"고 아들 사랑을 드러냈습니다.

간호조무사로 일했던 엄마와 도장공 겸 도배업자로 일했던 아들은 은퇴 후에는 집에서 함께 게임을 하고 드라마를 보며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이렇게 매일 붙어 지내던 모자는 지난해 톰 씨가 리버풀 휴이튼에 있는 요양원에 들어가면서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아들의 건강 문제로 전문적인 요양과 지원이 필요했는데 나이 든 노모가 이를 감당하기는 벅찼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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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을 꼬박 떨어져 지낸 노모는 최근 아들이 있는 요양원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에이다 씨는 "아들은 더 많은 보살핌이 필요하다"며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나는 어쩔 수 없는 엄마인가 보다"며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톰 씨는 노모와 다시 함께 살게 되자, 크게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는 "요양원 식구들이 잘해주지만 엄마는 정말 나를 잘 돌봐준다"며 "가끔은 '네가 알아서 해!'라고 소리치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에이다 씨는 아들 톰 씨 외에도 3명의 자녀를 더 두었는데, 이들은 정기적으로 요양원에 찾아오며 두 사람이 다시 함께 살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이 머무는 모스 뷰 요양원 매니저 필립 다니엘 씨는 "이런 친밀한 관계는 인상적"이라며 "키팅 모자에게 필요한 공간을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또 "엄마와 자녀가 같은 요양원에서 지내는 경우는 드물다'며 "우리는 가능한 그들의 시간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Liverpool Echo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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