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주요 항공사 2곳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 승객 수만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국영 아르헨티나 항공과 자회사인 아우스트랄 항공은 가파른 물가상승을 상쇄하기 위한 26%의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현지시간으로 어제 자정부터 24시간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노조에 소속된 조종사들은 파업 개시 몇 시간 전부터 일손을 놨습니다.
사측이 파업 직전 16%의 임금인상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거부했습니다.
이번 파업으로 약 4만 명의 승객이 항공편을 이용하지 못했으며, 300여 편의 국제·국내 항공편이 결항했다고 국영 뉴스통신 텔람 등 현지언론이 전했습니다.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호르헤 뉴베리 공항도 파업으로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아르헨티나 항공 그룹의 경영진은 노조가 사측의 수정안을 거부한 데 대해 "터무니없고 웃기는 행위로 강탈 수준"이라고 비난하며 법적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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