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한국인 2만 명 조기 사망…중국·인도 피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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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적으로 미세먼지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농도가 높은 아시아지역 주민들의 건강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만 연간 2만 명이 미세먼지 때문에 조기 사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의 위협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적인 의학학술지 '랜싯'이 발표한 기후변화와 건강 보고서는 미세먼지 문제를 집중 조명했습니다.

화석연료 사용으로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했고, 인간의 수명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줬다는 겁니다.

한국에서만 지난 2015년 2만 명이 미세먼지 오염으로 호흡기나 심혈관계 질환 등이 악화돼 조기 사망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미세먼지 배출량이 많은 중국과 인도의 피해가 컸고, 소득 수준이 높은 국가와 도시의 피해는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임영욱/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 : (중국이나 인도는) 연료체제의 문제나 인구수, 저감장치에 대한 문제가 있습니다. (저감장치 등이) 기술적으로 굉장히 낙후돼 있기 때문에 (미세먼지 배출량이 많습니다.)]

기후 변화로 잦아지는 폭염도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2015년 폭염에 노출된 65세 이상 인구는 15년 전보다 1억 7천500만 명이나 늘었습니다.

폭염은 탈수로 인한 심부전이나 만성 신부전증의 원인이 됐고, 12개월 미만의 영아와 노인은 폭염에 더 취약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와 세계기상기구 등이 참여한 이 연구보고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막대해, 지난 한 해 145조 원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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