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등재 보류' 유네스코, 궁색한 변명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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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네스코가 위안부 피해자 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해 우리를 비롯한 피해 당사국 들은 분노했습니다. 분담금을 앞세워 전방위로 유네스코를 압박했던 일본은 당연히 환영했죠. 유네스코는 당사국 간에 대화를 중재하겠다는 군색한 방침을 내놨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록물 신청을 냈던 피해 당사국 8개 나라의 시민단체들은 유네스코의 이번 보류 결정에 깊은 분노와 좌절감을 표시했습니다.

[신혜수/국제연대위원회 사무단장 : 일본은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물의 등재를 막기 위해 도저히 문화 선진국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폭력적인 행위를 해 왔다.]

우리 정부도 유감이라는 논평을 내놨습니다.

[노규덕/외교부 대변인 : 유감을 표명한다.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하여 역사적 진실에 반하는 어떤 언행도 반대한다.]

그러나 현재 유네스코 분담금 납부액 1위 국가로서 이번 기록유산 등재를 저지하기 위해 전방위 압박을 펼친 일본은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보류 결정은) 대화의 원칙을 존중하고 추가적인 정치적 긴장을 피할 것을 당사자에게 요구하는 (유네스코 집행위원회의) 결의에 맞는 적절한 대응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이 강력하게 요청한 새 기록유산 등재 기준에 따라 이번 보류 결정을 내린 유네스코는 우리나라와 일본을 비롯한 위안부 관련 당사국 관계자들의 대화를 중재한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화 시도 자체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어서, 유산 등재를 위한 새로운 절차가 언제 어떻게 시작될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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