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지진과 허리케인 피해 탓에 4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현지시간) 멕시코 지리통계청(INEGI)에 따르면 3분기 경제성장률 잠정 추산치가 직전 분기보다 0.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추산됐다.
업종별로 산업 부문은 0.5%, 서비스 부문은 0.1% 각각 감소했으나 농업 부문은 0.5% 증가했다.
이런 잠정치가 확정된다면 2013년 2분기에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3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는 다음 달 24일 발표된다.
훌리오 산타에야 지리통계청장은 트위터에서 "경제활동이 지진의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7일 규모 8.1의 강진이 멕시코 남부 지역을 강타한 데 이어 같은 달 19일 규모 7.1의 지진으로 수도 멕시코시티 등지에서 수십 채의 건물이 무너져 총 471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정부는 잇따른 강진 피해 재건에 25억 달러(2조7천987억 원)가 들 것으로 추산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3분기에 허리케인 '카티아'를 비롯한 크고 작은 허리케인과 열대성 폭풍이 멕시코에 상륙하거나 영향을 미쳐 피해를 더 키웠다.
멕시코의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은 0.6% 증가를 기록한 바 있다.
멕시코 중앙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2.0∼2.5%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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