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범음식점 68%, 장애인 식사 불가…편의시설 확충 시급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남구 지역 모범음식점 가운데 68%가 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울산의 도시 위상에 걸맞은 장애인 배려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달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층이 주차장으로 만들어진 이 모범음식점은 장애인이 이용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입구의 경사가 심해 휠체어를 탄 장애인에겐 진입이 쉽지 않습니다.

엘리베이터가 없어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계단을 올라가기란 불가능합니다.

[김동형/장애인자립생활센터 과장 : 이런 식으로 계단으로 돼 있다 보니까 내가 원하는 음식을 먹으러 가는 것이 아니고  접근 가능한 곳에 음식을 먹으러 가는 수밖에 없거든요.]

업주는 건물이 임대여서 편의시설 설치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음식점 업주 : 제 건물이 아니고 임대를 했기 때문에 제가 사비를 들여 엘리베이터를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인근의 다른 모범음식점은 상황이 다릅니다.

입구에 경사로가 있고 1층의 별채가 입식 테이블이이어서 장애인이 수월하게 들어가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울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남구 모범 음식점 80곳의 장애인 편의 시설을 조사한 결과 68%인 54곳은 장애인이 식사가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부분 의자가 없는 좌식 테이블로 만들어져 있거나 출입구에 경사로가 없기 때문입니다.

모범 업소 선정 기준에는 위생 등에는 많은 점수를 주지만 장애인 편의시설 자율설치는 가산점이 3점에 불과해 영향력이 크지 않습니다.

울산시가 오는 2021년 장애인 전국체전 개최도시로 선정된 만큼 대중 이용 시설의 이동 약자 편의시설 확충은 이제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