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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타] 동료들이 기억하는 故 김주혁…"넉넉하고 따뜻한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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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주혁이 지난 30일 교통사고로 사망한 가운데 주변 동료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주혁과 함께 MBC 드라마 '구암 허준'에 함께 출연한 배우 오대환은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드라마 촬영 당시 김주혁과 함께 찍었던 사진들을 올리며 글을 남겼습니다.

오대환은 "형. 오늘 형한테 나 너무 미안하네요. 나를 가득 채워주던 형의 격려와 응원 동료들을 챙기던 배려"라며 "형은 저에게 그런 넉넉하고 참 따뜻한 형이었습니다"라며 김주혁을 추억했습니다.

이어 오대환은 "형 미안해요. 하늘에선 오로지 형만을 생각하며 편히 쉬어요"라며 애도를 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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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당일 배우 최희서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제1회 더 서울어워즈'에서 김주혁과 함께 찍었던 사진을 올리며 "선배님과 처음으로 함께 찍어본 사진이 마지막 사진이 되었습니다"라는 글을 덧붙였습니다.

최희서는 "수상하실 때에 마이크 앞에서 잠시 침묵하시고 트로피를 움켜쥐시던 모습이 오랫동안 마음 속을 맴돌 것 같습니다. 그 침묵 속에서 연기를 향한 애정과 설렘이 느껴져서인지, 저 또한 잠시 코끝이 찡해졌었습니다"라며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 그 열정을 저희가 이어 나가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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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 개봉한 영화 '청연'의 한 스태프는 "2003년 겨울 촬영 시 발을 다친 내게 편히 쉬라며 제작 실장님이 주연배우의 방을 주었고, 나는 잠깐만 누웠다 가려고 했는데 그만 잠이 들어버렸다"며 "그런데 잠결에 소리가 나길래 눈을 떠보니 김주혁이 살며시 나가며 '미안해 좀 더 자'"라는 말로 자신을 토닥여 주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주혁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영화계도 사전에 예정됐던 포토월 행사와 무대 인사를 취소하며 그를 애도했습니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했던 김주혁이기에 동료들의 비통함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김주혁은 지난 30일 4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에서 사고를 당해 숨졌습니다.

(구성=최새봄 작가, 사진=오대환·최희서 인스타그램)

(SBS 스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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