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혁 비보, 제작진 모두 침통·흐느껴"…'창궐' 관계자가 전한 현장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故 김주혁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영화계는 비통한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30일 저녁 김주혁의 교통사고 소식을 접한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영화 제작사, 매니지먼트 종사자, 동료 연기자를 비롯해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업계 종사자들도 모두 놀랍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김주혁과 함께 영화 촬영을 했던 현장의 동료들은 충격과 슬픔 속에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김주혁은 최근 '흥부'와 '독전'의 촬영을 끝내고 '창궐' 촬영을 막 시작한 터였다.

지난 9월 1일 크랭크인한 '창궐'은 올 초 김주혁에게 700만 흥행의 기쁨을 안긴 '공조' 제작진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작품이었다.

'공조'의 주역인 김성훈 감독, 현빈, 김주혁은 찰떡같은 호흡으로 국내 유례 없던 야귀 블록버스터를 만들어보자고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김주혁의 경우 이청(현빈)의 형이자 조선의 왕으로 캐스팅됐다. 전체 촬영이 3~4회차 안팎인 우정 출연이었지만 김성훈 감독에 대한 의리와 믿음으로 출연을 결정했다.

투자배급사 NEW에 따르면 김주혁은 1회차의 촬영을 마친 상태였고, 다음 스케줄이 예정된 상황이었다. 그러나 마흔 여섯 짧은 생을 마무리하면서 다음 촬영을 기약할 수 없게 됐다.

김주혁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30일 저녁 '창궐' 팀은 촬영에 한창이었다. 남양주 종합촬영소 현장에 있던 한 관계자는 "다들 소식을 듣고 '맞냐'고 서로가 서로에게 묻는 분위기였다. 일순간 현장이 소란스러웠다가 곧 눈시울을 붉히는 등 침통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고인과 작품을 통해 남다른 우정을 쌓은 김성훈 감독 역시 충격과 슬픔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궐'팀은 오늘도 촬영이 예정돼있지만, 빈소가 차려지는대로 고인을 조문간다는 계획이다.     

(SBS 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