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뉴스 댓글 순위 왜곡 의혹에 이해진 "검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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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 댓글 순위가 그동안 임의로 조정돼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어제(30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국감에서 송희경 의원은 "네이버의 뉴스 댓글 순위가 정해지는 알고리즘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알 수 없는 기준이 적용되고 있는 만큼 조작 우려를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네이버 댓글 순위가 공감 클릭 수에 따라 결정되지 않고, 알 수 없는 특정룰이 적용되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 19대 2차 대선 토론 관련 서울신문의 기사에 달린 댓글을 최근 분석한 결과, 공감 클릭을 가장 많이 받은 댓글인 '개성공단 2000만 평 실화냐?? 정말??'이 59번째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감에서 비공감 클릭 수를 제외한 수치를 기준으로 댓글 순위를 정한다고 가정하더라도, 이 댓글은 2위에 올라야 합니다.

송 의원은 이 분석 결과를 근거로 "대다수의 사람이 네이버 댓글 순위가 공감 순으로 결정되는 걸로 아는데, 공개되지 않은 특정룰에 따라 정해지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네이버 댓글 창 한편에 마련된 정책에도 댓글 순위를 정하는 호감순이라는 게 단순 공감 수치가 아니라, '일정비율'의 비공감 수를 반영한다고 적시돼 있습니다.

결국, 네이버의 임의 기준에 따라 댓글 순위가 조작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해진 전 의장은 이와 관련해, "왜 이런 형태로 댓글이 배열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며 "굉장한 중요한 문제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장 확인하고 만약 문제가 있다면 반드시 바로 잡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송 의원은 "네이버는 뉴스 유통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언론사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며 "이런 점을 고려해 투명한 댓글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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