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틀 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새 의장을 지명한다고 현지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경제 및 금융전문 방송채널인 CNBC는 백악관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3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준 통화정책회의를 지켜본 뒤 첫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기 하루 전날 지명자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현재까지는 제롬 파월 현 연준 이사가 차기 의장에 낙점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도 2명의 익명 소식통을 빌어 다음달 2일 파월 이사의 차기 연준 수장 지명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대형 사모펀드인 칼라일그룹 출신인 파월 이사는 규제 완화에 찬성하는 친 시장적 인사로 옐런과 같은 '비둘기파'로 분류됩니다.
때문에 연준 내 유일한 공화당 인사로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안전한 선택으로 평가됩니다.
파월과 금융기관 규제 완화 정책을 검토하며 함께 일했던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이 그를 강하게 밀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하지만, 파월 이사의 지명은 더 큰 변화를 기대했던 공화당 보수파로부터 저항에 부딪힐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 공화당내 보수파들은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