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10억 명이 넘는 사용자가 있는 암호화 메신저 '텔레그램'이 지난달 테러와 연관된 채널 8천500여 개를 자체적으로 차단했다고 타스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텔레그램 개발자이자 최고경영자인 파벨 두로프는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10월 한 달 동안 테러와 연계된 8천500여 개의 채널을 차단했다"며 "어떤 형태로든 폭력을 선전하는 것은 텔레그램 안에서 금지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폭력 선전이나 테러 행동 촉구는 무고한 사람들에게 해가 될 수 있으며 이는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두로프는 지난 2011년 러시아 총선과 대선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사이버 검열을 피하기 위해 모든 메시지가 암호화되고, 일정 기간 이후 메시지가 삭제되는 메신저 텔레그램을 개발했습니다.
하지만 IS 등 테러단체들이 테러를 모의하거나 선전물을 배포하는데 텔레그램을 자주 사용하는 것이 드러나면서 암호화 메신저는 테러를 방조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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