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즈니아키, 비너스 윌리엄스 꺾고 WTA 파이널스 우승


세계랭킹 6위 캐럴라인 보즈니아키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BNP 파리바 파이널스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보즈니아키는 오늘(3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랭킹 5위 비너스 윌리엄스를 2대 0으로 제압했습니다.

2010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보즈니아키는 7년 만에 다시 결승에 올라 이번에는 우승컵을 품에 안았습니다.

우승 상금은 224만 7천 달러, 우리 돈 약 25억 4천만 원입니다.

이 대회는 세계 톱 랭커 8명만 초청해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4강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리는 '왕중왕전' 성격의 시즌 최종전입니다.

보즈니아키는 그동안 윌리엄스를 상대로 7전 전패를 당했고 그 가운데 6패가 세트 스코어 2대 0 완패일 정도로 약세를 보였으나 이날 설욕에 성공했습니다.

올해 37세인 윌리엄스는 이 대회 사상 역대 최고령 결승 진출 기록을 세웠고 내친김에 2008년 이후 9년 만에 패권 탈환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번 시즌 호주오픈, 윔블던, WTA 파이널스 등 큰 대회에서 세 번이나 결승에 오른 윌리엄스는 준우승만 세 차례하고 한 해를 마감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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