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대학 룸메이트', 中 공산당 핵심 요직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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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지배체제 확립에 성공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2기가 시작되면서, 그의 최측근들이 중앙과 지방 핵심 요직에 속속 임명되고 있습니다.

시 주석의 칭화대 화학공정과 동창이자 기숙사 룸메이트로 이층침대 위아래 칸을 나눠 썼던 절친 천시가 중국 공산당 중앙조직부 부부장에서 부장으로 승진했습니다.

푸젠성 푸톈 출신의 천시는 대학 시절 칭화대 학생당 지부 서기였던 시진핑 추천으로 공산당에 입당했으며, 1998년 시 주석의 칭화대 대학원 박사과정 입학을 주선하기도 했습니다.

칭화대 졸업 뒤 26년을 모교에서 당 위원회 서기 등으로 재직한 뒤, 시 주석이 후계자로 발탁된 2007년 이후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2008년 교육부 부부장, 2010년 랴오닝성 부서기, 2011년 중국 과학협회 서기를 지냈습니다.

중앙조직부장은 중국 공산당의 인사와 조직 관리를 총괄하는 핵심 요직입니다.

전임자인 자오러지 부장이 최고 지도부인 7인 상무위원에 임명돼 그 중요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170만 중국 공안을 관장하면서 정치범 단속 등의 막강한 권한을 가진 공안부장에는 자오커즈 허베이성 서기가 내정됐다고 빈과일보가 당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자오커즈는 상무위원에 오른 자오러지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의 측근으로, 반부패 투쟁에 앞장선 공로로 시 주석의 신임을 받고 있습니다.

공안과 검찰, 법원, 정보기관 등을 총괄하는 중국의 사법부 수장인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에는 현재 중앙정법위 부서기이자 공안부장을 맡는 궈성쿤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궈성쿤은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당 지도부인 25인의 정치국원으로 선출됐습니다.

시 주석 옛 부하인 '시자쥔'도 중국 전역의 핵심 지방 수장에 임명되고 있습니다.

부총리 등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후춘화 광둥성 당 서기 후임으로는 리시 랴오닝성 서기가 임명됐습니다.

리시는 5년 전에 상하이시 부서기로서 당 중앙후보위원에 불과했지만, 시 주석 집권 때 랴오닝성 성장과 당 서기로 잇따라 승진한 끝에 이번에 정치국원까지 발탁됐습니다.

2006∼2011년 옌안시 서기를 지낼 당시 시 주석이 문화대혁명 때 지식인을 노동 현장으로 보내는 '하방' 생활을 했던 량자허촌의 관광지 개발에 앞장서 시 주석의 눈에 들었습니다.

시 주석의 부친 시중쉰 전 부총리의 동료인 리쯔치 간쑤성 서기의 비서를 지낸 경력으로 광의의 시자쥔으로 분류됩니다.

리시 서기의 이동과 함께 천추파 랴오닝성 성장이 서기로 승진했으며, 유취안 푸젠성 서기가 현 직책을 떠나게 됨에 따라 위웨이궈 푸젠성 성장도 서기 자리에 올랐습니다.

위웨이궈 신임 서기 역시 시 주석이 푸젠성 재직 시절 샤먼시 요직을 지낸 시자쥔 세력입니다.

아울러 왕둥펑 톈진시 시장은 자오커즈 후임으로 허베이성 서기로 승진 이동했습니다.

리창 장쑤성 서기는 상 무위원에 오른 한정 상하이시 서기 후임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리창 서기는 시 주석의 저장성 서기 시절 비서를 지낸 시자쥔 대표주자입니다.

홍콩 언론은 "19차 당 대회의 폐막과 함께 시자쥔이 중앙정부와 중요 지방의 수장으로 속속 임명되고 있다"며, 시 주석의 측근이 곳곳에 포진하면서 그의 권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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