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참사' 호텔 보안요원 음성공개…"32층 총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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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로 기록된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 당시 범인 스티븐 패덕과 유일하게 마주친 인물인 만델레이베이호텔 보안요원의 당시 음성파일이 공개됐습니다.

만델레이베이호텔을 운영하는 MGM리조트 인터내셔널은 사건 당시 보안요원 호르헤 캄포스의 다급한 음성이 담긴 24초짜리 음성파일을 공개했다고 미국 방송들이 보도했습니다.

공개된 음성파일에서 캄포스는 "32-135에 총 쏘고 있어"라고 말합니다. 32는 층수, 135는 객실로, 총격범 패덕이 묵었던 이 호텔 32층 스위트룸을 뜻합니다.

캄포스는 지난 1일 패덕이 호텔 건너편 콘서트장의 청중을 향해 총기를 난사하기 직전 패덕이 묵던 객실로 접근하다 다리에 총을 맞아 다쳤습니다.

캄포스는 객실 문이 열려 있다는 신고를 받고 31층에서 32층으로 걸어 올라간 뒤 복도를 통해 접근하다가 이를 알아차린 패덕의 총에 맞았습니다.

캄포스는 사건 직후 한동안 잠적했다가 나타나 의혹을 증폭시키기도 했습니다. 캄포스의 당시 행동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립니다.

패덕과 같은 층에 있던 투숙객의 생명을 구한 영웅이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총기 난사 직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한편, MGM리조트가 사건 직후인 지난 4일부터 캄포스에게 공짜로 숙소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나 또 다른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총격 희생자 유족 측 변호인은 "MGM리조트가 핵심 증인인 캄포스에게 그런 편의를 제공한 건 뭔가 중요한 증언을 입막음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의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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