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르셀로나가 속한 카탈루냐 자치의회가 스페인으로부터 분리 독립해 독립적인 국가를 세우겠다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에 대해 스페인 중앙정부 측은 자치정부 해산 등 자치권을 박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배재학 특파원입니다.
<기자>
[카르메 포르카델/카탈루냐 자치의회 대변인 : 찬성 70명, 반대 2명으로 카탈루냐 독립공화국 선포안이 가결됐습니다.]
카탈루냐 자치의회는 어제(27일) 스페인으로부터 분리독립해 독립적인 민주적 국가를 건립한다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독립선포안이 가결되자 바르셀로나와 지로나등 카탈루냐 주요도심에 모인 시민들은 카탈루냐 기를 흔들며 축제 분위기에 휩쌓였습니다.
카탈루냐 독립선포직후 스페인 상원은 카탈루냐 자치권 박탈을 주내용으로 하는 헌법 155조 발동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의결했습니다.
[마리아노 라호이/스페인 총리 : 카탈루냐 자치의회는 대다수 의견을 무시하는, 불법적인 범죄행위를 승인했습니다.]
스페인에서 불복종하는 자치정부를 상대로 정부가 자치를 강제로 중단시키는 것은 역사상 처음있는 일입니다.
라호이 총리는 표결직후 긴급국무회의를 열고 분리독립을 선언한 카탈루냐 자치정부와 자치의회 해산을 공식선언했습니다.
자치의회 해산에 따라 스페인 정부는 새로운 카탈루냐 지방의회를 구성하기 위해 오는 12월 21일 조기 선거를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카탈루냐 지도부와 시민들이 대규모 불복종 운동을 벌이고 있어 카탈루냐와 스페인 정부간의 정면 충돌이 예상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