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국정원 수사방해' 장호중 지검장 29일 소환…은폐관여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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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검찰의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를 방해하는 데 관여한 의혹을 받는 현직 검사장 등 검찰 관계자들이 검찰 소환 조사를 받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오는 29일 오후 3시 장호중 부산지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합니다.

검찰이 검사장급 이상 현직 검사를 출석시켜 조사하는 것은 지난해 7월 넥슨에서 각종 특혜를 받은 혐의를 받던 진경준 전 검사장 이후 1년 3개월 만입니다.

검찰은 오늘 국정원 사건 수사방해 행위와 관련해 장 지검장 등 총 7명의 사무실과 자택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 등 당시 국정원 간부 4명도 대상이 됐지만, 감찰실장과 법률보좌관, 파견 검사 신분이던 장 지검장,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 이제영 의정부지검 형사5부장 등 현직 검찰 간부 3명도 포함됐습니다.

이들이 포함된 국정원 '현안TF'는 검찰의 국정원 압수수색 및 수사에 대비해 위장 심리전단 사무실 등을 마련하고 수사와 재판 과정에 직원들에게 허위 진술·증언을 시키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국정원 내부 문건, 관련자 진술 등을 통해 장 지검장 등 검사들 역시 당시 현안TF 운영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장 지검장 소환에 앞서 내일 오후 3시 서 전 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합니다.

당시 국정원 TF 참여자 중 한 사람인 이제영 부장검사는 오늘 오후 5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이 부장검사는 오늘 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아는 한 당시 파견 검사들은 불법행위는 한 적이 없다. 조사 잘 받겠다"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국정원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여 의혹과 관련해 박민권 전 문체부 1차관을 오는 30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합니다.

박 전 차관은 청와대로부터 좌파 성향의 예술가나 단체가 문화예술계 지원 사업에서 배제되도록 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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