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과 승무원 8명을 태운 러시아 수송용 헬기가 북극해 스발바르 제도 인근 해역에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기장을 포함한 승무원 5명과 '북극·남극연구소' 소속 연구원 3명 등 8명의 러시아인을 태우고 이륙한 수송용 헬기가 현지 시각으로 어제 오후 3시쯤 스발바르 제도 바렌츠부르크 마을에서 2~3km 떨어진 해상을 비행하다 교신이 단절됐습니다.
헬기는 바다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고 직후 수색에 나선 노르웨이 구조대는 추락 추정 해상에서 연료 흔적과 수포 등을 발견했으며, 음향탐지장비가 해저에서 사고기 잔해로 보이는 대형 물체를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조대는 2대의 헬기와 4척의 선박 등을 투입해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사고 해역의 수심이 200m로 깊고 눈에 강풍까지 겹쳐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조대는 조만간 잠수함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바렌츠부르크 노르웨이령이지만 러시아인들이 주로 거주하며 러시아의 영사권이 미치는 지역으로 약 4백 명의 주민이 석탄 채굴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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