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가계대출 70%가 변동금리…3년7개월 만에 최대


지난달 은행 대출금리가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르며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이 커졌습니다.

지난달 신규 가계대출에서 변동금리 비중이 3년 7개월 만에 최대로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 조사결과 9월 예금은행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3.46%로 전월 대비 0.03%p 올랐습니다.

이는 지난 3월 3.48% 이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예금은행 대출금리는 7월 3.45%에서 8월 3.43%로 내렸다가 다시 반등했습니다.

가계대출 금리는 연 3.41%로 한 달 사이 0.02%p 높아졌습니다.

주택담보대출금리 3.24%, 보증대출금리 3.28%로 가산금리가 내려가며 전달보다 각각 0.04%p, 0.07%p 떨어졌습니다.

한국은행은 최근 금융당국이 가산금리 점검에 나선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반면, 집단대출금리는 3.14%로 0.05%p 올랐고 일반신용대출금리는 4.09%로 0.31%p 뛰었습니다.

신용대출금리는 8월 일부 은행에서 우대금리 상품을 판매했던 일회성 요인이 사라지며 9월에 급등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기업대출금리는 3.48%로 8월보다 0.04%p 올라 3월 3.53%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은행 신규 가계대출에서 고정금리 비중은 30%이고 나머지 70.0%는 시장금리, 수신금리 등에 연동 된 변동금리였습니다.

고정금리 비중은 8월에 견줘 2.8%p 떨어지며 2014년 2월 23.8%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작아졌습니다.

앞으로 한국은행 기준금리 상승이 예상되고 있어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차주는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예금은행 저축성수신금리는 1.53%로 0.05%p 상승했습니다.

은행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잔액 기준으로 2.28%p로 집계됐습니다.

8월에 비해 0.02%p 확대되며 2015년 2월 2.3%p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최영엽 한국은행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그동안 예금금리보다 대출금리 상승 속도가 빨랐던 점이 예대금리차 확대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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