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길을 걸을 때조차 휴대전화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사람들을 '스몸비'라고 부릅니다. 스마트폰과 좀비를 합쳐 만든 신조어인데, 이런 사람들이 워낙 많지요. 갖가지 형태의 사고도 속출하자 급기야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시는 걸을 때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법을 만들어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사 내용>
휴대전화에 얼굴을 박은 채 길을 걷는 사람들, 부딪히고 들이받고 넘어지고, 물에 빠지기까지 합니다.
걸으며 휴대전화를 쓰다 발생한 이른바 '스몸비 사고'입니다.
다양한 표지판을 세우고, 신호등도 바닥에 설치해보지만 사고는 좀처럼 줄지 않습니다.
실제로 미국 내 보행자 사망 사고는 지난 2년 새 20% 넘게 증가했는데 스마트폰 사용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미국 하와이의 호놀룰루시가 법안을 만들어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이름하여 '산만한 보행 금지법'으로,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적발되면 최고 99달러, 우리 돈 11만 원까지 벌금을 물게 됩니다.
[美 하와이주 경찰 : 스마트폰을 보며 한 문장만 읽어도, 시선이 길에서 5초 동안 떨어지게 됩니다.]
휴대전화뿐 아니라 태블릿PC와 전자책, 게임기도 단속 대상에 포함됩니다.
이 법안 시행으로 연간 9백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을 수도 있지만, 호놀룰루시는 스몸비 사고가 크게 줄어 더 안전한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화면출처 :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