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헌의회 취임선서 거부 베네수엘라 야권 주지사 당선자 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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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헌의회 선서를 거부한 베네수엘라 야권 주지사 당선자가 결국 파면됐다고 엘 나시오날 등 현지 언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서부에 있는 술리아 주 의회는 최근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후안 파블로 과니파 주지사 당선자가 국가 최고 헌법기관인 제헌의회 선서를 거부하고 있다는 이유로 비공개회의를 열어 파면을 의결했다.

과니파는 파면 직후 트위터를 통해 "파면은 민심에 대한 공격이자 쿠데타"라고 비난했다.

지난 15일 주지사를 선출하기 위한 선거에서 집권 통합사회주의당(PSUV)은 사전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23개 주 중 18개 주를 석권했다.

이후 우파 야권 연합 국민연합회의(MUD)는 소속 주지사 당선자들이 친정부 성향의 제헌의회 앞에서 선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야권은 지난 7월 말 치러진 제헌의회 선거가 독재정권을 강화하기 위한 술수라고 비판하며 선거에 불참했다.

그러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당선된 주지사들이 제헌의회 선서를 하지 않을 경우 자격을 박탈하고 보궐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에 야권 주지사 5명 중 4명은 지난 23일 제헌의회 앞에서 취임선서를 했지만 과니파는 끝까지 거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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