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코미디언 출신 하원의원 "정치에 실망…내년 불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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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출신의 브라질 연방하원의원이 정치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면서 2018년 연방의원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우파 성향 공화당(PR) 소속인 프란시스쿠 에베라르두 올리베이라 시우바(52) 연방하원의원은 전날 "정치에 완전히 실망했다"면서 2018년 연방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우바 의원은 "이번 임기를 끝으로 의회에 돌아오지 않고 배우 생활에 몰두할 것"이라면서 그동안 의회에서 보고 들은 것을 책으로 쓰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시우바 의원은 전날 연방하원 전체 회의 표결에서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에 대한 부패혐의 재판에 찬성했다.

그러나 표결은 찬성 233표, 반대 251표로 끝나 부패혐의로 기소된 테메르 대통령은 재판을 피하게 됐고, 이런 상황이 그의 불출마 선언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치리리카(Tiririca)'라는 가명으로 잘 알려진 그는 의정활동이 가장 활발한 의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치리리카는 지난 2010년 연방의원 선거에서 상파울루 주 후보로 출마해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됐고 2014년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그의 정계 입문을 두고 부패로 찌든 기성 정치인들에 환멸을 느낀 유권자들의 선택이라고 진단하면서 신선한 충격으로 해석했다.

한편, 치리리카는 2018년 대선에서 좌파 노동자당(PT)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치리리카는 "룰라는 친서민 후보이고 나는 서민이기 때문"이라고 지지 이유를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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