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은 재판부가 사퇴한 변호인들을 대신해서 국선 변호인 5명을 정했습니다. 하지만 검토해야 할 서류들이 너무 많아서 적어도 보름 이상 지나야 재판이 다시 열릴 것 같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총사퇴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을 대신하기 위한 국선 변호인은 5명의 매머드급으로 꾸려졌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박 전 대통령 국선 변호인 5명을 선정하면서 수사 기록이 12만 쪽에 달하고 공판 기록까지 방대한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인터넷상에서 신상털기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선정된 변호인들의 신상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들 국선 변호사는 곧바로 박 전 대통령의 수사·재판 기록 확보와 내용 파악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기록 검토와 변론 준비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재판 정상화는 다음 달 중순쯤에나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박 전 대통령 사건의 심리가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그동안 미뤄두었던 핵심 공범들의 재판은 마무리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법원은 어제(25일) 최순실 씨에게 47건의 청와대 기밀문서를 누출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결심 공판을 진행했습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구형했습니다.
광고감독 차은택 씨와 함께 광고사 지분 강탈 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에 대해선 징역 5년을 구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