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시스코 '클라우드 분야 협력'…아마존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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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밸리 1세대 기업인 시스코와 2세대의 대표주자 격인 구글이 손을 잡았다.

두 회사는 25일(현지시간) 구글의 대규모 데이터 센터,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구축 경험과 시스코의 글로벌 세일즈포스, 고객 지원 및 보안 경험을 결합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CNBC 방송은 "시스코의 척 로빈스는 2015년에 CEO로 승진했고, 구글의 클라우드 총책임자인 다이앤 그린도 그해에 영입됐다"면서 "2년여가 지난 후 두 사람은 클라우드 기술과 서비스 개발 및 판매에서 아마존에 대항하기 위해 한 팀을 이루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2000년대 초반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 판매업체로 성장한 시스코는 최근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쪽으로의 방향 전환을 분명히 하고 있다.

지난 23일 19억 달러(2조 원)에 미국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브로드소프트를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케이블 및 통신 네트워크에 쓰이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브로드소프트는 클라우드 호스팅이나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향후 미래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사업 분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올해 2/4분기의 매출액만도 110억 달러(13조 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34%를 아마존의 AWS(아마존웹서비스)가 가져갔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와 IBM이 10% 안팎의 점유율로 2, 3위를 달리고 있고, 구글은 5%로 4위에 그친다.

그러나 시장이 성장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도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수천 명의 직원과 자체 서버를 보유한 대기업은 모든 데이터를 아마존의 AWS에 저장하지 않고 핵심 코어는 자체 서버에 저장한다.

특히 복잡하고 규제가 심한 병원이나 은행 같은 곳이 대표적이다.

이런 시장을 구글과 시스코는 노리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구글의 프로그램 기술, 시스코의 네트워킹과 보안 소프트웨어가 결합하면 IT 기업들이 그들 회사의 자체 데이터 센터 내외에서 안전하게 실행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관리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시스코 제품은 내년 상반기부터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NYT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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