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의회서 극우 AfD 부의장 후보 부결…의장에 쇼이블레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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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제19대 연방 하원의회가 24일(현지시간) 개원식을 열고 집권 기독민주당 소속의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을 하원의장으로 선출했다.

75세로 1972년부터 의원직을 유지해온 쇼이블레 신임 의장은 전체 의원 709명 가운데 찬성 510표로 무난히 선출됐다.

173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92석을 차지하며 제3당으로 의회에 첫 입성한 극우 성향의 '독일의 위한 대안'(AfD)이 쇼이블레 의장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쇼이블레 의장이 AfD를 '독일의 불명예'라며 비판했다는 이유에서다.

쇼이블레 의장은 취임사에서 "민주주의는 논쟁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논쟁은 규칙에 따라야 한다"면서 "민주주의 절차를 존중해야 하고 다수에 의한 결정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일반론적이지만 AfD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하원의회 부의장으로는 기민·기사연합의 한스-페터 프리드리히 원내부대표, 사회민주당의 토마스 오퍼만 전 원내대표, 자유민주당의 볼프강 쿠비키 부대표, 녹색당의 클라우디아 로트 하원 부의장, 좌파당의 로페트라 파우 하원 부의장 등이 과반 득표로 선출됐다.

그러나 기성 정당이 반대해온 알브레히트 글라저 의원은 과반 득표에 실패했다.

기성 정당은 '이슬람은 종교가 아니라 이데올로기'라는 글라저의 언급이 헌법에 위배된다며 부의장 후보로 지명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나타내왔다.

글라저에 대한 찬성표는 AfD 의석수보다 23표 많은 115표에 불과했다.

이에 AfD는 재투표를 요구했으나 2차 투표에서도 123표에 그쳤다.

AfD의 요구로 실시한 3차 투표에서도 찬성표는 114표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AfD는 다른 부의장 후보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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