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세 사우디 차기국왕의 야심…미래도시에 564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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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제1왕위 계승자 겸 국방장관이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현재 사우디와 전혀 다른 미래상을 선포했습니다.

모하마드 왕세자는 사우디의 기존 규제와 제약에 벗어난 미래형 주거·사업용 신도시 '네옴'을 건설한다고 24일 밝혔습니다.

이 '메가 프로젝트'엔 수년간 5천억 달러, 우리 돈 약 564조원이 투자될 예정입니다.

이 도시는 서울의 44배 넓이, 약 2만6천500㎢로 조성됩니다.

그는 이날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행사에서 직접 이런 내용의 개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모하마드 왕세자는 "네옴은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미래 지향적인 최고의 주거지와 사업 공간이 될 것"이라며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를 잇는 위치에서 세계 최고의 유망한 경제 부문을 포함한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어 "네옴 사업은 사우디 정부의 기존 규제와 독립적으로 진행된다"며 "사업 추진의 단계마다 투자자, 관련 사업가, 혁신가의 조언을 구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업 자금은 사우디 정부 재정과 국영 공공투자펀드, 외국 투자 유치로 마련할 계획입니다.

도시의 위치는 개발되지 않은 사우디 북서부의 홍해 변 사막과 산악 지대로 알려졌습니다.

알아라비야 방송은 사우디와 이집트, 요르단 3국에 걸친 지역에서 신도시가 들어선다고 전했습니다.

사우디 매체 아랍뉴스는 이 도시에서 쓰는 에너지는 풍력과 태양광으로 모두 발전한다고 밝혔습니다.

경비, 배달 등 단순 반복작업과 노인과 유아 돌보기 등은 인구보다 많은 로봇이 대신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네옴은 전세계 어느 곳에서 출발해도 8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다"면서 "지리적으로 육해공 운송의 글로벌 허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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