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측 "태블릿PC 보도 1년…현물 못 봤으니 감정하자"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변호를 맡은 이경재 변호사는 오늘(24일) "최 씨가 사용했다는 태블릿PC의 현물을 1년 동안 한 번도 보지 못했다"며 태블릿PC에 대한 감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변호사는 지난해 10월 24일 최 씨가 국정농단을 벌인 핵심 증거물이라며 JTBC가 청와대 기밀문서가 담긴 태블릿PC를 보도한 지 1년을 맞아 기자 간담회를 자청해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이 변호사는 "최 씨에 대한 유불리를 떠나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해 해당 태블릿PC를 감정해야 하는데 검찰은 그동안 감정에 반대해 왔다"며 "역사적으로 평가받으려면 검찰이 더 적극적으로 감정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1심에서 태블릿PC 감정이 채택되지 않더라도 항소심에서 반드시 채택되게 노력할 것"이라며 "태블릿PC가 감정되지 않으면 진상 규명은 한 발짝도 못 나가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최 씨 측은 이 태블릿PC를 사용한 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 변호사는 어제 서울고검과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중앙지검장이 "정호성 씨 재판에서 (정 씨) 본인이 최 씨가 쓰던 태블릿이 맞다고 인정해 증거로 동의했다"고 말한 부분도 반박했습니다.

그는 "윤 지검장 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 씨에게 제출된 태블릿PC 압수조서를 증거로 동의한다는 것이었지 PC가 최 씨 소유라고 말한 건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에서 최 씨가 사용한 것이라고 결론 내린 태블릿PC에 대해서는 현재 담당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에 감정 신청서가 제출돼있습니다.

재판부는 감정의 필요성 등을 따져 최종 감정 여부를 판단한다는 입장입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국정농단 사건 재판
기사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