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트럼프 평창올림픽 오길…한국 IOC 위원 늘려달라"

미국 올림픽위원장·IOC 위원장 만나 '성공개최' 협조 부탁
IOC 위원장 "북한 참가 기회 주고자 기술적 조치 강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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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는 24일 래리 프롭스트 미국 올림픽위원장에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내외가 꼭 평창올림픽에 오게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또 토마스 바흐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에게는 "한국의 IOC 위원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그리스 올림피아 아르띠 그랜드호텔에서 이들과 잇따라 면담한 자리에서 평창올림픽의 성공개최를 위해 이같이 부탁했다.

이 총리는 먼저 프롭스트 미 올림픽위원장에게 "2028년 LA올림픽 유치를 축하한다. 1984년 LA올림픽은 한국 스포츠가 세계 무대에 등장하는 계기가 됐고,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성공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어 "평창올림픽에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오길 바란다"고 희망했고, 이에 프롭스트 위원장은 "확약은 못 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프롭스트 위원장은 또 "한반도의 긴장이 완화되고 평화올림픽이 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총리는 바흐 IOC위원장과 만나서는 "IOC가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주는 데 대해 바흐 위원장뿐만 아니라 IOC(전체)에 대단히 감사하다. 한국 정부는 평창올림픽이 가장 완벽한 올림픽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특히 올림픽을 준비하다 보면 크고 작은 우려가 생겨나는데, 바흐 위원장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안전하고 평화로운 평창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계속 발신해줘서 정말 고맙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바흐 위원장은 "그동안 여러 스포츠 단체·지도자들과 평창올림픽 준비에 대해 협의했는데, 모두 '한국이 잘 준비하고 있고, 한국 정부의 준비상태에 관해 신뢰한다'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대한민국 정부에 대해 감사하다"며 "평창올림픽 준비를 위한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의 노력을 100% 신뢰한다"고 화답했다.

바흐 위원장은 아울러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통해 노력하고 있다. 북한이 참가할 기회를 주기 위해 기술적인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와 함께 "한국의 IOC 위원이 유승민 위원 1명밖에 없다. 한국 IOC 위원을 늘려달라. 한국이 IOC에 좀 더 기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바흐 위원장은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이후 위 자이칭 IOC 부위원장 겸 중국 올림픽 부위원장, 다케다 츠네카즈네 일본 올림픽위원장도 차례로 만난다.

이 총리는 이날 면담한 IOC위원장과 각국 올림픽위원회 대표들에게 공통으로 ▲11월 초 프라하에서 열리는 ANOC(국가올림픽연합회) 총회 때 평창올림픽에 관한 협조 ▲11월13일 유엔총회의 '올림픽 휴전결의안' 채택 협조 ▲각국 정상의 평창올림픽 방문 등을 부탁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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