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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독감 예방주사 맞을 때 웃으면 효과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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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감염병은 무엇일까요? 메르스, 에볼라 등을 떠올리셨겠지만 사실 국내에서 가장 치명적인 감염병은 독감입니다. 해마다 국내에서 1천 명 정도가 독감으로 사망에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독감을 막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예방주사를 맞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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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온이 떨어지고 서늘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독감 예방접종을 위해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방주사를 누구나 꼭 맞아야 하는 건지, 언제 맞는 게 효과적인 건지 궁금한 분들 있으실 덴데요, 오늘 리포트+에서는 독감 예방접종을 둘러싼 궁금증을 Q&A 형식으로 정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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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와 독감 모두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이지만 종류가 다릅니다.

감기는 200여 개 이상의 서로 다른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감기는 일반적으로 증상에 대한 치료만으로도 완화될 수 있습니다. 이를 '대증치료'라고 하는데 감기로 인해 열이 나면 내과에서 해열제 등을 처방하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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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은 '인플루엔자'라고 하는 특정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됩니다. 독감은 감기와 달리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야 치료가 가능합니다. 독감은 계절성 질환이기 때문에 9~11월 사이 인플루엔자 백신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유행 전부터 12월까지 접종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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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예방주사는 필수가 아닌 권고 사항입니다.

하지만 65세 이상 고령자나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앓고 있는 만성 질환자, 임신부, 6개월에서 6세 이하의 어린이는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건 당국은 특히 고령층에 독감 예방주사를 맞을 것을 강조하는데요, 질병관리본부 조사에 따르면 국내 독감 사망자의 70%가 65세 고령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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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고령층은 예방주사를 맞아도 항체가 생기는 비율이 젊은층에 비해 떨어집니다. 독감 예방접종을 하면 젊은층의 경우 70~90%의 확률로 독감 항체가 생기지만 노인은 50%도 채 안 됩니다. 한 조사에서는 고령층의 독감 예방주사 항체 생성률이 31%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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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예방주사는 오전에 맞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독감뿐만 아니라 각종 접종에 해당하는 사안인데요, 주사를 맞으면 체질에 따라 열이나 부작용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응급상황이 생기면 바로 병원에 방문해야 하므로 오전에 접종하는 것을 권장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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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술을 마시고 예방주사를 맞으면 백신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결과 예방주사 전후 적당한 양의 음주는 백신 효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지나친 음주는 염증 반응을 일으켜 부작용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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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달리 담배는 예방접종 전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스페인 톨레도 대학 연구에 따르면 담배는 독감 예방주사 효과를 크게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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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 효과는 날씨, 습도, 바이러스의 종류 등 다양한 변수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긍정적인 생각이나 유쾌한 기분이 주사의 통증을 다소 줄여줄 뿐만 아니라 백신 효과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국 노팅엄 대학이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기분을 먼저 조사한 뒤 독감 예방주사를 맞게 했습니다. 그 결과 즐거운 상태에서 주사를 맞은 경우 혈액 항체 형성률이 최대 14%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이 간염 예방접종 대상자에게도 이 실험을 실시했는데 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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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결과가 나오는 이유는 뇌의 구조 때문입니다. 유쾌함과 면역력을 담당하는 뇌 부위는 긴밀하게 연결돼 있습니다. 즐거운 기분이 유지되면 면역력 담당 부위도 동시에 활성화되면서 항체가 원활하게 만들어지는 겁니다.

(취재: 조동찬 / 기획·구성: 윤영현, 장아람 / 디자인: 정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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