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nd BIFF] '유리정원' 두 얼굴의 문근영, 선악의 양면성 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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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근영이 신작 '유리정원'이 부산국제영화제 초청돼 특별한 나들이를 했다.

1999년 영화 '길 위에서'로 데뷔한 문근영은 18년의 활동기간 동안 출연작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것은 처음이다. 그 첫 발이 개막작이 됐다. 

12일 오후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서 제 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유리정원' 기자 시사회가 열렸다. 영화 '사도'(2015)의 짧은 출연 이후 2년 만에, 영화의 주인공으로서는 '사랑 따윈 필요 없어'(2006) 이후 무려 11년 만에 관객과 만나 반가움을 더했다.

'유리정원'은 베스트셀러 소설에 얽힌 미스터리한 사건, 그리고 슬픈 비밀을 그린 영화. 홀로 숲속의 유리정원에서 엽록체를 이용한 인공혈액을 연구하는 과학도를 훔쳐보며 초록의 피가 흐르는 여인에 대한 소설을 쓰는 무명작가의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세상에 밝혀지게 되는 충격적인 비밀을 다룬다.

이 작품에서 문근영은 장애를 가진 생명공학도 '재연'으로 분해 순수하고 예민하며서도 광기어린 연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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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 이야기로 출발한 영화는 환타지와 결합하며 묘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영화의 미스터리하고 신비한 전개는 재연의 독특한 캐릭터에서 비롯된다.

재연은 성실하고 열정적인 과학도로 등장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받으면서 변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취해가는 모습은 섬뜩함을 선사하기도 한다. 

'식물인간'이라는 모티브에서 출발한 듯한 이야기는 신비하고 오묘하다. 극의 중심에 서서 이야기를 끌고 가는 문근영은 결핍, 질투, 분노, 욕망 등 인물의 변화무쌍한 감정을 잘 조절하며 한층 성숙한 연기력을 뽐냈다. 종전의 '국민여동생' 이미지를 생각한 사람들에겐 다소 충격적이고 놀라운 연기 변신으로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유리정원'은 금일 오후 7시 영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 관객과 정식으로 만난다.

<사진 = 김현철 기자>

(SBS 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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