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해 '어금니 아빠' 이영학에 대한 신원공개를 결정했습니다. 시신 유기 혐의를 받는 딸 이 모 양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기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이 모 양이 휠체어를 타고 나옵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북부지법으로 온 이 양은 고개를 푹 숙인 채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습니다.
[이 양 : (아빠가 친구는 왜 부르라고 했어요?) …….]
이 양은 지난 1일 아버지가 서울 중랑구 자택에서 살해한 자신의 친구 14살 김 모 양의 시신을 강원도 영월의 야산에 유기하는 것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양은 지난 5일, 수면제를 과다 복용한 상태로 검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경찰 조사를 받아왔습니다.
이 양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오후 결정됩니다.
경찰은 '어금니 아빠' 35살 이영학 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오늘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이 씨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현행법상 살인과 성범죄 등 특정강력범죄 사건이 발생하면, 수사기관이 요건을 따져 신상정보를 공개할 수 있습니다.
다만 만 19세 미만 청소년의 경우 신상정보 공개 대상에서 제외돼, 딸 이 양의 정보는 공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