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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연휴에도 헌혈 된다"…최장 추석 연휴에 '혈액 부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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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로 불리는 최장 열흘간의 추석 연휴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휴가 긴 만큼 걱정이 큰 곳이 있습니다. 바로 혈액 수급을 관리하는 헌혈센터입니다. 올 추석 연휴는 여행객도 많아 헌혈 센터를 찾는 사람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 '관심' 단계 놓인 혈액 보유량…O형과 A형은 사용량 많아 우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오늘(28일) 0시를 기준으로 적혈구제제 평균 보유량은 4.7일분으로 나타났습니다. 적정 혈액보유량인 '5일분 이상'에 못 미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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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하루 평균 보유 혈액량을 기준으로 혈액수급 정도를 파악합니다. 적혈구제제 5일분 미만은 '관심', 3일분 미만은 '주의', 2일분 미만은 '경계', 1일분 미만은 '심각' 등 4단계로 나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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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체 혈액수급 정도는 징후를 살피는 '관심' 단계지만 혈액형 별로 따져보면 차이가 큽니다. B형, AB형과 달리 O형과 A형의 혈액보유 상태는 각각 3.7일분과 3.3일분입니다. 이 같은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O형과 A형의 사용량이 다른 혈액형에 비해 많기 때문입니다.

■ 혈액 대체할 수단 없어…헌혈이 환자 구하는 유일한 방법

연휴에는 헌혈하는 사람이 평상시보다 줄어드는 데다가 사고 발생 위험은 커집니다. 만약 올 추석 연휴 동안 O형과 A형의 혈액 보유량이 3일 아래로 떨어지면 '주의'로 위기단계가 격상되면서, 혈액수급이 부분적으로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초 4일간의 설 연휴 동안 연휴 첫날인 1월 27일 4.8일분을 유지했으나 연휴 마지막 날인 1월 30일에는 3.9일분까지 떨어졌습니다.

혈액은 장기간 보관이 어렵습니다. 모아 놓은 혈액은 한 달 정도 지나면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헌혈이 이어져야 합니다. 또 혈액을 인공적으로 만들거나 대체할 수 있는 물질도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로서는 헌혈이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할 유일한 수단인 겁니다.

■ 추석 연휴에도 헌혈의 집 운영…적십자사 직원들도 직접 헌혈

혈액관리본부는 이번 추석 연휴 혈액보유량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적십자사 직원들이 직접 헌혈에 나서고 있습니다. 전국 헌혈센터도 추석 당일만 제외하고 연휴 기간 내내 교대근무로 상시 운영될 예정입니다.

혈액관리본부는 "올해 추석 연휴는 다른 해보다 기간이 길어 전국적으로 헌혈자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외국인 헌혈참여 프로그램 등 이색행사를 열며 헌혈 캠페인을 강화하고 있다"며 "연휴 기간 전국 헌혈의 집도 절반가량 운영하며 최대한 헌혈자를 모집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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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에도 긴급하게 수혈이 필요하거나 병마에 맞서기 위해 혈액이 필요한 환자들이 있습니다. 다가오는 연휴 동안 가족들과 함께 헌혈로 생명 나눔을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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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구성: 김도균, 장아람 / 디자인: 임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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