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른바 '히딩크 부임설'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히딩크 감독의 도움은 받아들이겠지만, 소신대로 팀을 이끌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신태용 감독은 히딩크를 한국 축구의 영웅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음 달 러시아와 평가전 현장에서 만난다면 조언을 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태용/축구대표팀 감독 : 히딩크 감독님이 진짜 사심 없이 우리 한국 축구 대 표팀을 위해서 도와준다면, 저도 단 1%라도 거절 없이 모든 것을 받아들이겠습니다.]
하지만, 히딩크 부임설이 불거지면서 이번 평가전에서도 다양한 실험보다 결과 자체가 중요해진 것 같아 아쉽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사면초가 같은 그런 입장이다 보니까 (평가전에서) 경기력도 좋아야 하고 선수 개개인 성적도 내야 하는 부분이 상당히 저는 힘듭니다.]
중요한 건 월드컵 본선이라며 비판 여론에 휘둘리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소신은 절대 굽히지 않고 끌고 가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경험 많고 유명한 외국인 코치를 찾고 있다며 히딩크 감독 이외의 대안도 내비쳤습니다.
[보여주기식 코치를 넣는 것이 아니라 진짜 우리 코칭 스태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분을 지금 계속 찾고 있습니다.]
100% 해외파로 원정 평가전 명단을 꾸린 대표팀은, 다음 달 7일 러시아전에 이어 10일에는 내부 사정으로 경기를 취소한 튀니지 대신 모로코와 평가전을 치를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