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트럼프, 끝내 선전포고…자위적 대응 권리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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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욕을 방문 중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조금 전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의 무력시위에 대해 자위적 권리를 행사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군 전략폭격기가 영공에 들어오지 않더라도 요격할 수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권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어젯밤 뉴욕 자신의 숙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애초 예정됐던 시간보다 50분 가까이 늦게 나타난 리 외무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먼저 '선전 포고'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리용호/북한 외무상 : (트럼프는) 또다시 우리 지도부에 대해 오래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는 것을 공언함으로써 끝내 선전포고를 하였습니다.]

또,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가 북한의 동해 국제공역을 비행한 데 대해 강한 수위의 비난을 쏟아내며, 자위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전략 폭격기들이 우리 영공을 넘어서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모든 자위적 대응 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입니 다.]

리 외무상은 "누가 더 오래갈지는 그때 가보면 알게 될 것"이라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앞서 리 외무상은 '북한 완전 파괴'를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을 '개 짖는 소리'라고 비난하고, 기조연설에서는 미국이 참수나 군사공격의 기미를 보이면 가차 없는 선제 행동으로 예방조치를 하겠다는 위협 발언을 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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