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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파업 중인 신동진 MBC 아나운서 "김성주, 5년 전부터 승승장구하게 된 계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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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정상화를 외치며 파업을 벌이고 있는 MBC의 중견급 아나운서인 신동진 씨가 최근 방송인 김성주 씨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김성주 씨는 과거 MBC 아나운서로 활약하다가 프리랜서로 활동하겠다며 회사를 나간 뒤 현재 다수의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는 방송계의 정상급 진행자입니다.

김성주 씨는 최근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사옥에서 열린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 총파업 집회에서 이른바 '저격 발언'의 대상이 돼 논란의 중심으로 떠오른 인물입니다.

주 기자는 "과거 파업 때 많은 아나운서, 진행자들이 파업에 동참하겠다고 마이크를 내려놨다. 스포츠 캐스터들도 내려놨다. 그런데 그 자리를 다른 사람들이, 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마이크를 잡았다"며 김성주 씨를 공개적으로 언급했습니다.

21년차 아나운서인 신동진 씨는 지난 22일 한겨레 TV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출연해 과거 김성주 씨가 프리랜서 선언을 한 뒤 MBC로 돌아오게 된 경위에 대해 자세히 밝혔습니다.

신 아나운서는 "김성주 씨가 친정이 MBC지만 프리랜서로 퇴사한 뒤 방송을 못했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신 아나운서는 "MBC 아나운서들이 6개월 동안 파업을 시작했던 해가 하필이면 2012년 (런던) 올림픽이 있던 해였다. 스포츠 중계 캐스터를 맡은 아나운서들은 모두가 노동조합 소속 노조원이라서 올림픽에 안가겠다고 했다"고 회고했습니다.

신 아나운서는 "스포츠국장, 아나운서국장이 모두 설득에 나섰지만 아나운서들은 계속 파업에 임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신 아나운서는 "그 자리를 이제 김성주 씨가 간 거다"라며 말을 이어 나갔습니다.

신 아나운서는 "당시 아나운서들은 2012년에 6개월 동안 매일 나와서 전단지를 뿌렸다. 울고 다치고 그러다 정신병이 생기지만 공정방송 못하게 한 사장 퇴진을 외치는 일념으로 파업에 참여했다"고 말했습니다.

신 아나운서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선거할 때 울산 MBC 사장으로 서울에 올라와 선거운동 도와주고 특보 역할을 했던 김재철 씨가 사장이 됐다. 하지만 사장 취임 뒤 파업이 39일 만에 패배로 끝났다"고 말했습니다.

신 아나운서는 "그런데 뉴스와 시사 보도 프로그램이 너무 막 나갔다. 2년 만에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끝장 파업을 하겠다고 6개월을 했다"고 두 번째 파업을 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습니다.

신 아나운서는 "모두가 월급도 안 나오고 대출 받고 파업하는 상황이었는데 김성주 씨는 방송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습니다.

신 아나운서는 "김성주 씨도 물론 인간적으로 고민을 했겠지만 결국 본인이 선택한 건 저희들이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상황에서 사측에 힘을 실어준 거다"라고 의견을 밝혔습니다.

신 아나운서는 "(김성주 씨가) 공백을 채워주면서 저희 파업이 더 어려워진 측면은 부인할 수 없는 거다"라고 말했습니다.

신 아나운서는 특히 "김성주 씨가 방송하는 올림픽 중계를 보면서 저희 노조원(아나운서)들의 마음은 정말 찢기는 것 같았다"며 괴로웠던 심경을 털어놨습니다.

신 아나운서는 "(김성주 씨가) 올림픽으로 멋지게 MBC에 복귀해서 그걸 발판 삼아서 '아빠 어디가'로 승승장구하고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습니다.

신 아나운서는 "저희는 그 뒤에 완전히 탄압받고 여기저기 쫓겨 다니고 비참한 생활을 했는데 행보가 너무 극명하게 갈렸다"고 회고했습니다.

신 아나운서는 "김성주 씨의 행보에 대해서는 결코 옳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5년 전에 그런 선택을 한 이후에 승승장구했는데 본인의 미안함이나 도의적인 부분에 대해서 예전 동료들에게 어떤 입장 표명도 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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