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비리의혹 정점' 하성용 전 대표 분식회계 혐의 구속


5천억원대 분식회계를 주도한 혐의 등을 받는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전 대표가 오늘(23일) 새벽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주요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도망 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하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앞서 지난 20일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는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10여 개 혐의를 적용해 하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하 전 대표가 2013년부터 지난 7월까지 KAI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분식회계를 비롯해 협력업체 지분 차명 보유, 채용비리, 횡령 등 KAI에 제기된 각종 경영비리 의혹 전반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검찰 조사 과정에서 하 전 대표가 경영 성과 포장을 위해 사업진행률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매출액을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 전 대표는 협력업체 지분 차명보유 등 일부 혐의를 시인했으나, 분식회계 관여 혐의는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 전 대표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각종 비리 의혹에서 하 전 대표의 역할과 지시 여부를 규명하는 한편 향후 항공기 납품장비 원가를 부풀려 방위사업청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추가 수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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