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선글라스에 가방까지…들녘의 '알록달록' 허수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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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용인시 원삼면 들녘에 현대식 허수아비가 설치됐는데요, 다채로운 모습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최웅기 기자입니다.

<기자>

본격적인 수확기를 앞두고 논 한가운데를 따라 허수아비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요즘 허수아비들은 예전과 다릅니다. 알록달록 원색 옷을 입었고 선글라스와 패션가방등으로 한껏 멋을 냈습니다.

허수아비를 배경으로 직장동료들과 추억을 만들고 허수아비를 친구삼아 사진도 찍습니다.

[강병동/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허수아비를 보니까 새록새록 어린 시절이 생각이 나네요.]

[양형모/용인시 원삼면 주민자치위원장 : 수확기에 우리가 열심히 농사지은 걸 새들이 와서 도둑질해가는 거니까 (허수아비를) 걸어놓음으로써 풍년 농사를 기약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앞서 용인시 원산면은 관내 초등학교 어린이와 학부모 등 3백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허수아비 만들기 축제를 가졌습니다.

원삼지역이 1백만 도시 용인 도심 속의 전형적인 농촌 지역임을 감안해 허수아비를 축제 소재로 잡았습니다.

가족과 친구 등이 한 조가 돼서 각자의 개성과 멋을 살린 허수아비 1백여개를 만들었습니다.

[한상영/용인시 원삼면장 : 참여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나 즐거웠고요. 또 함께 하는 어른들은 옛 추억이 생각이 난다면서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저희한테 말씀해 주셨습니다.]

허수아비들은 바람이 부나 비가 오나 하루 24시간 익어가는 벼를 지켜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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