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체대 후배 폭행 7명 검찰송치…피해자가 가해자로 바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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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성서경찰서는 최근 계명대 태권도학과에서 발생한 후배 폭행 사건과 관련해 23살 A씨 등 남학생 7명을 상습특수상해와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4학년 2명, 3학년이 3명, 2학년 2명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4월 초 대학 내 체육관에서 "운동을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2∼3학년 후배 6명을 엎드리게 한 뒤 플라스틱 파이프로 허벅지를 수십 차례 때렸습니다.

이어 이들 가운데 일부는 5월 중순 또다시 신입생 9명을 불러 "연습 도중 웃음을 띤다"는 등 이유로 폭행했습니다.

이 학과 내 후배 폭행은 이때부터 8월까지 모두 15차례 지속됐으며 폭행 도구로는 나무몽둥이와 목검, 플라스틱 파이프 등이 사용됐습니다.

경찰은 이런 '대물림' 폭행으로 남녀 학생 20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1학년이 9명, 2학년 4명, 3학년이 7명입니다.

피해 학생들은 다리에 검붉은 피멍이 들었고 일부는 머리카락이 심하게 빠지기도 했습니다.

특히 3학년 남학생 1명과 2학년 남학생 2명은 피해자 겸 가해자로 분류됐습니다.

경찰이 이 학과 재학생 160여 명 전체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작년 이전에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피해 신고를 기다리고 있으나 지금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독자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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