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는 "상상도 못 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무책임의 극치, 가장 나쁜 선례" 같은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오늘(11일) 오후 브리핑에서 "헌재소장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건 헌정사상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른 안건과 김이수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연계하려는 정략적 시도가 있었지만 김 후보자에게는 부결에 이를만한 흠결이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야당이 부결까지 시키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습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오늘 국회에서 벌어진 일은 무책임의 극치, 반대를 위한 반대로 기록될 것입니다.]
윤 수석은 오늘로 전임 헌재소장 퇴임 223일째고 김이수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지는 110일째 되는 날이라며 석 달 넘게 기다린 국민은 헌재소장 공백 사태 해소를 기대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회의 부결은 "국민의 기대를 철저하게 배반한 것"이라며 "헌정질서를 정치적이고 정략적으로 악용한 가장 나쁜 선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윤 수석은 앞으로 "헌재소장 공백 사태가 계속될 것"이라며 "이번 사태의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누구에게 있는지 국민께서 가장 잘 아실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임명동의안 부결 소식을 듣고 상당히 굳은 표정을 지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