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1∼2016년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태풍은 4개 중 1개꼴로 가을에 찾아왔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 기간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태풍은 모두 210개였는데 월별로 보면 8월 71개(34%), 7월 65개(31%), 9월 이후 54개(26%)였습니다.
가을 태풍이 위력을 발휘한 사례로는 1959년 849명의 인명피해를 낸 '사라'를 들 수 있습니다.
2002년 '루사'는 246명의 인명피해와 5조1천479억 원의 재산피해를 냈고, 2003년 '매미'는 131명의 인명피해와 4조2천225억 원의 재산피해를 안겼습니다.
위력적인 태풍이 가을에도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해수 온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온도가 서서히 올라가는 바닷물 특성상 태풍 발생 해역의 수온이 늦여름과 초가을에 가장 높아져 강력한 태풍 발생 확률이 그만큼 커진다는 것입니다.
다만, 최근 미국에 상륙해 큰 피해를 낸 허리케인과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가을 태풍은 지역 간 기후 특성이 달라 특별한 상관관계는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행안부는 설명했습니다.
행안부는 루사, 매미 등 주요 태풍과 미국 허리케인 대응 및 피해사례를 각 지자체에 전파해 가을 태풍 대응에 만전을 기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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