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 어마 휩쓴 美 플로리다 쑥대밭…중대재난지역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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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리브해를 쑥대밭으로 만든 허리케인 어마는 미국 플로리다 서부해안을 따라 북상하고 있습니다. 세력은 2등급으로 약화했지만, 정전과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미국 정부는 플로리다주를 중대 재난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건설 현장의 대형 크레인이 강한 바람에 맥없이 부러졌습니다. 건물과 가옥은 처참히 부서졌고, 도로는 물길로 변했습니다.

카리브해를 초토화시키며 '살인자'로 불린 허리케인 어마가 어젯밤 미국 플로리다에 상륙했습니다.

[벅혼/플로리다주 템파 시장 : 90년 동안 (큰 위험을) 피해왔는데 이제 그날이 온 것 같습니다.]

상륙 직전 4등급에서 2등급으로 세력이 약해졌지만, 여전히 최고 시속 177km에 이르는 강풍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플로리다에서만 지금까지 적어도 3명이 숨졌고 330만 가구 이상에 전기공급이 끊겼습니다. 3m가 넘는 폭풍해일도 주변 섬들을 덮쳤습니다.

주민 650만 명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마이애미와 탬파 등 플로리다 남부 대부분 지역엔 통행금지령도 내려졌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플로리다 주를 '중대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연방 정부 차원의 지원에 나섰습니다.

미 기상 당국은 어마가 세력이 약화되더라도 적어도 우리 시각 오늘 밤 늦게까지는 허리케인으로 남아있을 것이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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