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아 감독 '동두천', 베니스영화제 베스트 VR 스토리상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김진아 감독의 VR 영화 '동두천'이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VR 스토리 상을 받았다고 제작사 크레용필름이 밝혔습니다.

VR 스토리 상은 VR 경쟁부문 중 일반 영화처럼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을 대상으로 한 VR 극장 부문에 주어지는 최고상입니다.

베니스영화제는 세계 주요 영화제로는 처음으로 올해 가상현실 경쟁부문을 신설했습니다.

가상현실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존 랜디스 감독은 '동두천'에 대해 "사회적 이슈를 감각의 영역으로 느낄 수 있게 한, 가상현실 영화의 지평을 넓힌 수작"이라고 평했습니다.

김진아 감독은 "VR이라는 새로운 매체가 가진 타인의 고통을 공감할 수 있게 하는 가능성에 주목하며 작품을 구상했다"고 수상소감을 통해 밝혔습니다.

영화 '동두천'은 1992년 미군에 살해당한 한국 여성 성 노동자에 대한 12분 길이의 VR 다큐멘터리입니다.

크레용 필름이 제작하고 단국대학교 영화콘텐츠 전문 대학원, 벤타 VR, UCLA한국학 연구소 등의 지원을 받아 완성됐습니다.

기존의 2D 영상물과 달리 관객이 주체가 되는 경험을 가능하게 하 는 VR 매체의 속성을 활용하면서 정치적 이슈를 감각적 경험의 세계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오는 13일부터 이틀동안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상영될 예정입니다.

김진아 감독은 하버드 대학을 거쳐 현재 UCLA 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김 감독은 2009년 베니스영화제에서 장편 경쟁부문 심사위원을 역임하고 다큐멘터리 '서울의 얼굴'을 선보이는 등 베니스영화제와 인연이 깊습니다.

장편 상업 영화로는 하정우와 베라 파미가가 주연한 한미합작 영화 '두번째 사랑', 양자경·헨리 주연의 '파이널 레시피' 등을 연출했습니다.

(사진=크레용필름 제공/연합뉴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