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찜질방이 우리 집'…서울 주거 취약가구 7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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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에 거주하는 가구 가운데 주택에서 사는 가구는 줄어들었지만 고시원이나 찜질방 등에서 지내거나 노숙을 하는 가구는 전국 평균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 이외 거처 중 '기타'에 해당하는 서울 거주 가구는 7만 2천여 가구로 전년보다 2천270가구, 3.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은 가구 거처를 주택과 주택 이외 거처로 분류하고 있는데 '주택 이외 거처'는 숙박업소나 특수 사회시설, 판잣집·비닐하우스, 기타 등으로 나눠 집계됩니다.

지난해 서울의 주택 이외 거처 '기타' 가구 증가율은 전국 평균 3% 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특히 지난해 서울에 거주하는 전체 일반 가구가 한 해전보다 200여 가구 늘어났지만 주택에 거주하는 가구는 0.4% 줄어 주거 취약 계층의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렇게 서울의 주거 환경이 열악해진 것은 집값과 전셋값 상승 영향으로 주택 거주 비율이 높은 3~4인 가구가 서울을 빠져나가고 주택 이외 거주가 많은 1인 가구 전입이 늘어난 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경기 침체로 집을 포기한 채 음식점 등 영업장에서 생활하는 영세 자영업자가 늘어난 점도 원인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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