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아파트에 찾아든 '백로떼'…수백 마리 집단 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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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에서는 도심 속 아파트 단지에 백로들이 몇백 마리가 찾아 들어와서 화제입니다. 아파트 단지 안이 오히려 천적들을 피하기에는 더 안전한 서식지가 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UBC 이달우 기자입니다.

<기자>

해 질 무렵 먹이를 찾아 나갔던 백로들이 아파트에 둘러싸인 보금자리로 하나둘씩 돌아옵니다.

어미는 새끼를 찾기 위해 잠시 공중을 선회하다 소나무 숲에 살포시 내려앉습니다.

가족을 다시 만난 것이 반가운 듯 가볍게 날갯짓을 합니다.

모여든 백로들로 인해 어느새 숲이 새하얗게 물들었습니다. 개체 수는 족히 수백 마리에 이릅니다.

우리나라 최대 백로 서식지인 태화강 십리대숲이 밀집도가 높아지면서 20km 떨어진 이곳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황인석/녹색에너지포럼 사무국장 : 동천강이 있고 주변에 넓은 논밭들이 있어서 풍부한 먹잇감들이 있기 때문에 아파트 지역이지만 이곳의 숲이 상대적으로 이렇게 천적으로부터 보호를 받는 안전한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10년 전만 해도 이 일대는 울창한 숲을 이뤘지만 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지금은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남구의 삼호대숲, 구영리 강당대숲, 웅촌면 괴천 대숲과 함께 달천 아파트 단지가 울산의 새로운 백로 서식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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