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여성을 차로 쳐 숨지게 한 뒤 달아난 용의자가 6개월 만에 체포됐는데 알고 보니 숨진 여성의 시동생으로 밝혀지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경북 상주경찰서는 어제(6일) 67살 여성 성 모 씨를 차로 쳐 숨지게 하고 달아난 혐의로 64살 A씨를 구속했습니다.
A 씨는 숨진 성 모 씨의 시동생입니다.
A씨는 지난 3월 13일 오후 5시 40분쯤 경북 상주의 한 주택 마당에서 집주인인 형수 성 모 씨를 자신의 1톤 화물차로 쳐 숨지게 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직후 쓰러져있던 피해자는 아들 43살 전 모 씨에 의해 발견돼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6개월 동안 잡히지 않던 A 씨는 경찰이 주변 탐문 수사에 나선 결과 결국 범행 사실을 자백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농기계를 빌리려고 형의 집에 들렀다가 차량을 후진해서 나가려던 형수를 차로 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당시 숨진 A 씨는 차량 바퀴에 의해 몸이 깔려 골반이 골절되는 심각한 부상을 당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수사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늦게나마 피해자와 유족들의 한을 풀어 주게 됐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