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고기처럼 포장…롯데월드 혐오 전시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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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 롯데월드에 여성을 고기처럼 포장한 기이한 조형물이 전시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롯데월드 측은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만든 공포 체험전의 전시물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사 내용>

온몸에 피를 묻힌 여성이 나체 상태로 누워 있는 모습의 조형물입니다. 스티로폼 용기 위에 랩을 감싸고 'zombie meat'라는 제품명과 함께 바코드와 가격표까지 붙여놨습니다.

마치 정육점에서 파는 고기를 연상케 하는 이 조형물은 지난 1일 잠실 롯데월드에 설치됐습니다. 방문객 누구나 다닐 수 있는 곳이어서 청소년은 물론 어린이도 볼 수 있습니다.

[방문객 A : 도대체 이걸 무슨 생각으로 만들었는지 모르겠네요.]

[방문객 B : 깜짝 놀랐어요. 지금 이거 보고. 시체를 이렇게. 요즘 안 좋은 사건도 많은데.]

인터넷에서도 해당 조형물을 비판하는 글이 잇따랐고 롯데월드에는 항의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롯데월드 측은 다음 달 31일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공포 체험 기획전을 열었는데 특수 분장을 맡은 외주 업체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롯데월드 관계자 : 안에서 일하시는 분에게 이건 빼라, 넣어라, 강제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잖아요. 협력 업체다 보니까.]

[김복준/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 고어물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수집하고 관람하는 걸 넘어서서 실행할 수 있는 겁니다. 실제 물건을 보려고 하는, 인천 초등생 사건 같은 경우가 그렇게 발생한 것 아니겠습니까?]

논란이 확산하자 롯데월드는 그제(4일) 오전, 문제의 조형물을 황급히 철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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