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걷은 은행들, 대출금리·수수료↓…'메기효과'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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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카카오뱅크를 비롯한 인터넷 전문은행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기존 은행들이 크게 달라지고 있지요. 대출금리를 낮춰주고 요지부동이던 각종 수수료도 깎아주고 있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20대 직장인 오세웅 씨는 카카오뱅크를 사용한 지 한 달 만에 주거래은행을 카카오뱅크로 바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오세웅/카카오뱅크 사용자 : 이체할 때 훨씬 편하고요. 점포 방문 없이 그냥 휴대전화 갖고 바로바로 할 수 있어서 그런 점이 훨씬 편리한 것 같습니다.]

입소문을 타고 사용자가 늘면서 가입 계좌는 300만 개를 넘겼고, 고객이 맡기거나 대출받은 돈은 3조 원을 넘었습니다.

가파른 성장세에 기존 은행들은 부랴부랴 고객 지키기에 나섰습니다.

우리은행과 국민·신한은행은 해외 송금 수수료를 낮췄고 하나은행은 간편 송금 서비스 지역에 중국을 추가하는 등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영업을 강화하고 대출 금리를 낮추고, 여기다 예금 이자를 높인 상품도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이대기/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기존 은행들도 기술 혁신을 계속 도입하면서 또 가격 측면에서도 경쟁하면서 혁신해 나갈 거거든요? 그래서 그냥 쉽게 도태되는 게 아니라 자기 영역을 찾아갈 겁니다.]

메기 한 마리가 어항 속 물고기를 긴장시켜 더욱 건강하게 만든다는 이른바 '메기 효과'가 나타나자 정부는 인터넷 전문은행을 한 곳 더 인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전경배,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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